[부산AG/레슬링]레슬링 조병관 깜짝 금

  • 입력 2002년 10월 8일 18시 14분


‘샛별’ 조병관(21·한국체대)이 한국 레슬링에 6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조병관은 8일 양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형 74㎏급 결승전에서 압두살로모프 유수프(타지키스탄)를 맞아 초반부터 힘의 우위를 보인 끝에 4-0 완승을 거뒀다.

대표 선발전에서 최권섭(삼성생명)을 제치고 태극마크를 처음 단 조병관은 2000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4위가 유일한 국제대회 성적일 만큼 무명선수. 그러나 큰 기술에 능하고 체력이 워낙 좋아 한국을 대표할 간판스타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금메달이 유력시됐던 자유형 60㎏급 결승에선 송재명(28·주택공사)은 푸에바타르 오인빌레그(몽골)에 1-6으로 져 아쉬움을 남겼다.

여자 자유형에선 강민정(24·평창군청)이 72㎏급 풀리그에서 3승1패를 기록해 은메달을 추가했다.

이로써 한국은 남자 그레코로만형에서 금 3개, 은 3개에 이어 자유형에서 금 3개, 은메달 1개를 따냈고 처음으로 채택된 여자 레슬링에선 은메달 2개를 따는 데 그쳤다.

부산〓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마장마술 최준상 ‘마술연기’▼

한국 승마가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라이벌 일본을 따돌리고 아시아경기 2연패를 달성했다.

8일 부산승마장에서 벌어진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 결승. 서정균(40·울산승마회), 신창무(39·삼성전자) 두 노장과 최준상(24·남양알로에), 김정근(27·마사회)의 두 신예가 조화를 이룬 한국은 총점 3493점을 획득, 일본(3431점)과 중국(3112점)을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이날 우승의 1등 공신은 대표팀 막내인 최준상. 그는 호흡을 맞춘지 두달된 ‘댄싱보이’를 타고 출전, 단체전 결승에 출전한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1221점을 기록했다.

역대 아시아경기에서 5개의 금메달을 따낸 ‘맏형’ 서정균은 ‘애니콜’을 타고 1140점을 올렸고 신창무도 애마 ‘리갈’과 1132점을 따내며 선전, 라이벌 일본의 추격을 뿌리쳤다. 이로써 이들 3명의 선수는 10일 열리는 개인전 출전 자격을 얻었다.

마장마술은 정해진 평면의 경기장(60mⅹ20m) 안에서 말을 타고 치르는 연기를 통해 말과 선수가 얼마나 조화롭게 움직이는지를 겨루는 경기. 순위는 5명의 심판이 27개 기본 과목과 4개 특별 과목의 점수를 매긴 뒤 이를 합산해 선수별 점수를 내고, 각 팀에서 성적이 좋은 선수 3명의 점수를 합한 총점으로 결정된다.

부산〓특별취재반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