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2년 9월 27일 17시 36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풍수에서는 음택과 양택으로 구분해 죽은 자의 땅인 묘지 터와 산 자의 땅인 생가 터를 중시한다. 양택의 경우는 당시 그 집안의 형편을 그대로 반영하기 때문에 당사자가 어찌해 볼 수 없다. 그러나 음택의 경우는 얘기가 달라진다. 힘있는 자들 또는 힘을 좇는 자들은 한결같이 명당을 치지하고자 노력했고 이를 위해서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
이 책은 해방 이후 역대 대통령의 생가와 선산, 그리고 그들의 행적을 풍수지리와 관련해 추적했다.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등 전직 대통령과 이회창 노무현 정몽준 등 차기 대권 주자로 떠오른 이들의 생가나 선영을 답사한 실명 풍수답사기란 점에서 흥미를 더해준다.
저자들은 역대 대통령 및 권력 지향자들의 조상 묘 등을 답사한 뒤 다음과 같은 공통점을 추려냈다. 첫째 종교와 무관하게 풍수지리를 신봉했다. 둘째 암장과 이장을 과감하게 단행했다. 셋째 어떤 경위를 통해서든 실제 역대 대통령들의 조상 무덤은 명당에 쓰여져 있다는 점이 공통적으로 드러났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