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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8월 20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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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9.12포인트(2.66%) 오른 736.70에 마감됐다. 이는 7월23일(740.25) 이후 가장 높은 것. 코스닥종합지수도 0.81포인트(1.39%) 오른 59.15에 거래를 마쳐 60선 돌파를 시도했다.
▽외국인 ‘사자’가 주가상승 이끌어〓이날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968억원, 코스닥에서 4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또 코스피200선물은 무려 1만2108계약, 5599억원어치를 순매수해 2001년 9월12일(1만2804계약) 이후 사상 두 번째로 많았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선물 포지션도 1447계약 매도우위에서 1만494계약 매수우위로 돌아섰다.
살로먼스미스바니(SSB)증권 함춘승 전무는 “종합주가 700선에서 외국인의 대기 매수세가 강했다”며 “외국인이 선물의 누적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돌아선 것은 앞으로 주가가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데 따른 것이어서 외국인 매수와 주가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양종합금융증권 허재환 애널리스트도 “헤지펀드의 공매도 전용펀드 수익률이 신흥시장 주가가 하락했던 4∼7월에 플러스를 나타낸 것은 헤지펀드가 SK텔레콤 등 일부종목을 공매도했기 때문”이라며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자 헤지펀드가 공매도했던 주식을 매수하고 있어 외국인의 순매수는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760선이 1차 저항〓이날 외국인의 공격적인 선물매수로 선물가격이 2.49% 오른 92.75에 마감돼 프로그램 차익매수가 2837억원어치나 쏟아졌다(차익매물은 208억원). 그동안 증시를 떠받치던 개인들도 주가상승을 틈타 3250억원어치나 순매도했다. 주가가 큰 폭 올랐지만 추가상승에는 걸림돌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부장은 “외국인 매도가 일단락되고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종합주가는 670∼700선에서 바닥을 확인하고 오름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며 “60일 이동평균선인 760선에서 1차 저항을 받은 뒤 미국 증시가 안정세를 나타내면 800선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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