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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8월 14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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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미국)가 출전하는 골프대회를 흔히 표현하는 말이다.
15일 개막하는 올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2002미국PGA챔피언십도 역시 마찬가지.
지난달 브리티시오픈에서 ‘단일 시즌 그랜드슬램’ 행진에 제동이 걸렸지만 12일 뷰익오픈에서 시즌 4승을 거둔 우즈의 ‘아메리칸 슬램’(미국에서 개최되는 3개 메이저대회 석권)을 저지할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어니 엘스(남아공).
올해 생애 첫 브리티시오픈 정상에 오른 그는 14일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함께 한 연습라운드 직후 인터뷰에서 “1년 전의 내가 아니다. 3주 전 브리티시오픈에 출전하기 전보다 훨씬 내 자신에 대한 믿음이 강해졌다”며 메이저대회 2연승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또 대회장소인 헤이즐틴GC(파72·7360)에 대해서는 “엄청난 골프장이다. 참을성이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엘스와 1, 2라운드에서 같은 조로 정면승부를 펼치게 된 우즈도 “이미 3차례나 메이저대회 정상에 선 엘스가 또 한 개의 타이틀을 추가하는 것이 뭐가 어렵겠느냐”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우즈는 미국PGA챔피언십 개최 코스의 파5홀중 가장 긴 3번홀(636야드)에 대한 코스답사 소감을 묻는 질문에 “간단하다. 드라이버로 티샷을 날린 뒤 3번 아이언으로 세컨드샷을 치면 9번 아이언 거리가 남는다”며 우승의지를 피력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우즈 보자” 5000여명 몰려▼
○…비록 올해 ‘한시즌 그랜드슬램’기회는 놓쳤지만 타이거 우즈의 인기는 여전.
우즈가 14일 연습라운드를 위해 5번홀 티박스에 처음 모습을 드러내자 처음에는 약 200여명에 불과하던 갤러리가 얼마 지나지 않아 5000여명으로 불어났다.
AP통신은 “팬들은 우즈의 행방을 찾기 위해 이곳저곳 헤맸으며 우즈가 드디어 모습을 나타내자 마치 빵조각에 달려드는 개미떼 같았다”고 묘사.
○…우즈의 사상 첫 ‘한시즌 그랜드슬램’이 좌절되자 한때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미국PGA챔피언십 입장권 가격이 폭락. 6월 우즈가 US오픈을 제패, 사상 첫 그랜드슬램 달성 가능성이 제기되자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2002미국PGA챔피언십 입장권 4만장이 이틀만에 매진됐다. 만약 우즈가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하면 올 미국PGA챔피언십은 그랜드슬램을 이루는 역사적 현장이 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
하지만 우즈의 ‘패전’ 소식이 전해지자 입장권 가격은 ‘액면가’아래로 폭락, 265달러짜리 ‘7일간 자유입장권’이 절반 가격으로 떨어졌고 350달러짜리 최고급 입장권도 15∼30달러 가량 값이 내렸다. 이런 가격 폭락은 대회 참관보다는 차익을 노려 미리 표를 사놨던 암표상들이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서둘러 표를 팔아치우고 있기 때문.
○…“언제 따로 다함께 모일 기회가 있겠느냐.”
미국과 유럽연합팀의 대항전인 제34회 라이더컵대회의 미국팀 주장인 커티스 스트레인지는 14일 연습라운드에서 미국팀 출전선수 12명중 우즈와 데이비스 러브3세를 제외한 10명을 두 명씩 묶어 연습라운드를 치르게 해 눈길.
지난해 미국 뉴욕에서 벌어진 ‘9·11 테러사태’로 1년 연기된 라이더컵대회는 내달 27일부터 사흘간 벨프라이GC(영국)에서 벌어진다.
○…SBS골프채널은 2002미국PGA챔피언십 전경기를 위성생중계한다. 16일(1라운드)과 17일(2라운드)은 오전 5시부터 8시까지. 18일(3라운드)과 19일(4라운드)은 오전 3시30분부터 8시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