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상품 특집]맵시있게…산뜻하게… '샌들 멋쟁이'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백화점 샌들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여성용 정장 샌들을 고르고 있다.
사진제공 현대백화점

‘발을 해방시키자.’

몸무게를 온전히 버텨내며 고생은 고생대로 하면서도, 더운 여름에는 양말로 꼭꼭 싸매고, 겨울에는 양말 한 겹에 의지해 추위를 달래는 발. 최근 정장용으로도 샌들이 많이 활용되면서 발도 맵시를 뽐낼 수 있게 됐다.

올해 여름 여성 샌들은 여성스럽고 화려한 디자인이 강세다. 한동안 뭉툭한 스타일이 유행했으나 올해는 뾰족 구두를 찾는 사람이 많다. 시원한 느낌의 크리스털, 보석 장식 등으로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디자인도 눈에 띈다. 뒤가 트인 슬리퍼형 샌들인 ‘뮬’ 스타일은 높은 굽보다는 편안한 3㎝ 정도의 납작 굽이 인기다. 색상도 기존에는 검정 갈색 흰색이 주류였지만 최근 분홍 파랑 빨강 등 원색의 화사한 컬러 제품이 많아졌다. 특히 반짝이인 ‘펄’이 가미돼 화사하면서도 시원한 느낌을 주는 제품들이 인기다.

소재도 다양해졌다. 청바지 천인 ‘데님’을 소재로 한 샌들도 대거 등장했다. 면으로 만든 데님부터 가죽을 데님 느낌이 나도록 가공한 것까지 나와 있다. 색상도 엷은 파랑에서 검은색 제품까지 있어 의상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인터넷쇼핑몰에서는 샌들 기획전도 열리고 있다. SK디투디(www.skdtod.com)는 엘칸토 여름샌들 총20여종을 시중가보다 10∼30% 할인판매한다. 고급 우산을 사은품으로 준다. 3개월 무이자 할부.

다음커뮤니케이션(shop.daum.net)은 엘칸토 여름신상품을 20% 할인판매하고 명함지갑을 사은품으로 준다. 바나나 리퍼블릭과 무크 샌들도 기획판매한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도 자체 브랜드인 ‘아이진’ 샌들을 비롯해 누아, 엘칸토, 무크, 랜드로바 등의 정장용 샌들을 시중가보다 할인판매한다. 엘칸토 샌들 11만400∼14만2400원선, 금강제화 샌들 7만4700∼11만7000원선 등.

샌들은 맨발에 신기 때문에 잘못 고르면 발에 상처가 남기 쉽다.

자신의 발 모양을 먼저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바닥 굴곡과 샌들 바닥의 굴곡이 일치해야 한다. 발바닥의 움푹 파인 곳이 샌들 바닥과 정확히 맞지 않으면 발이 불편하다. 뒷부분에 끈이 달린 제품은 끈이 발목 뒤쪽의 움푹 파인 곳에 닿아야 한다. 앞쪽은 발가락이 샌들 밖으로 나오지 않고, 뒤꿈치는 약 3㎜ 정도 밖으로 나오는 것이 좋다.

발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만큼 ‘발 단장’도 중요하다. 백화점 할인점의 생활용품 코너나 손발톱 손질 전문매장, 보디용품 전문점 등에서 발톱 영양제, 티눈 제거액, 발 목욕 소금, 발 전용비누 등 수십가지의 ‘발 용품’을 살 수 있다.

발 전용 크림과 스프레이는 발 상태에 따라 골라 사용하면 된다. 크림은 건조한 발, 갈라진 발, 피곤한 발에 사용하고 스프레이는 무좀용, 발 냄새 제거용, 신발 냄새 제거용 등이 나와있다. 발 크림은 1만4000원선, 스프레이는 1만5000원선. 발의 피로를 풀어주는 발 목욕소금과 발 전용 비누, 발톱 영양제 등도 각각 1만∼1만6000원 선에 구입할 수 있다. 발의 각질을 제거해주는 발 전용 스크럽과 발 로션 등은 각각 2만8000∼3만원.

맨발의 포인트는 발톱이다. 전기 손발톱 정리기를 사용하면 빠른 시간에 발톱을 다듬을 수 있다. 건전지를 넣어 사용하며 3만8000원 선이다.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