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남명희/영문자막 TV문학관은 전시용

  • 입력 2002년 6월 13일 22시 37분


월드컵을 맞아 각 방송국이 특집방송을 내놓고 있다. 특히 월드컵 특집 영문자막 TV문학관을 방영하고 있는데 오전 3시에 시작해 실로 외국인을 위한 것인지 의문이 든다. 월드컵 관광객을 위한 배려가 아니라 말로만 번지르르하게 포장하는 전시용에 불과한 것 같다. 차라리 날씨 정보나 스포츠 하이라이트에 영문자막을 넣는 것이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것이 아닐까.

또한 KBS의 편성을 보면 축구 경기를 하는 와중에도 모든 국내 드라마 및 쇼 프로그램은 70분 배정 그대로 나간다. 결국 월드컵 한달 동안 오락프로와 드라마는 그대로이고, 교양프로와 외화만 폐지된 것이다.

공영방송이라는 KBS가 월드컵 기간에도 역시 시청률 지상주의와 오락물과 드라마를 통한 광고수입을 우선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KBS가 과연 공영방송인지 묻고 싶다.

남명희 서울 동작구 사당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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