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8위 유타 ‘꼴찌의 반란’

  • 입력 2002년 4월 24일 18시 01분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실력이면 뭔가 특별한 것이 있기 마련.

24일까지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1회전 12경기가 끝났다. 하지만 어느 팀도 2승 고지를 밟지 못한채 1승씩을 나눠 가지는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이날 경기에서 예상외의 승리를 챙긴 팀은 서부컨퍼런스 8위 유타 재즈. 유타는 올시즌 NBA 정규리그 1위 새크라멘토 킹스에 93-86으로 승리하며 3연패로 1회전을 마감할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전망을 무색케 했다.

유타는 2쿼터까지 44-29로 앞선 뒤 3쿼터까지 17점을 달아나며 낙승을 예고했다. 하지만 4쿼터들어 전열을 정비한 새크라멘토에 23점을 허용하는 동안 단 10점만을 챙기며 승부는 시소게임으로 돌변했다. 이때 새크라멘토의 추격에 쐐기를 박은 선수가 최고참 존 스탁턴(13점 12어시스트). 스탁턴은 위기상황에서연속 4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켰고 새크라멘토는 더 이상 추격할 힘을 잃었다.

동부컨퍼런스에서도 올랜도 매직이 샬럿 호니츠를 연장접전 끝에 111-103으로 격파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올랜도는 이날 올시즌 내내 등 부상에 시달리던 신예 트레이시 맥그래디(31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가 3쿼터까지 맹활약을 펼치며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하지만 4쿼터들어 맥그래디가 통증으로 자유투로만 4점을 챙길만큼 움직임이 둔해지자 승부는 99-99로 연장에 돌입했다. 그러나 연장들어 팻 게리티의 3점슛을 시작으로 트로이 허드슨까지 가세해 연속 7득점에 성공했고 결국 올랜도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한편 이날 발표된 ‘식스맨 상’에는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포워드 콜리스 윌리엄슨이 선정됐다. 윌리엄슨은 올시즌 출장한 78경기중 71경기에서 교체 선수로 활약하며 경기당 평균 13.6점 4.2리바운드로 팀의 동부컨퍼런스 중부지구 우승에 일조했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플레이오프 1회전

올랜도(1승1패) 111-103 샬럿(1승1패)

유타(1승1패) 93-86새크라멘토(1승1패)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