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소형주 '콧노래'-저가주 '휘파람'

  • 입력 2002년 2월 25일 19시 06분


자본금이 적은 중소형주와 값이 싼 저가주일수록 올 들어 주가가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앞으로 개별 종목들의 평균 수익률은 종합주가지수 상승률보다 커질 여지가 많다는 증권거래소의 분석이 나왔다.

▽중소형주와 저가주〓증권거래소가 25일 관리종목과 우선주를 제외한 553개 상장종목의 1월2일과 22일 주가를 비교한 결과 1월2일 현재 시가총액이 100억원 미만이던 소형주의 평균 상승률이 28.7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시장 평균상승률(보통주 평균상승률)은 20.99%.

시가총액이 500억원 이상 5000억원 미만인 중형주가 평균 23.84% 올라 뒤를 이었고 시가총액이 100억원 이상 500억원 미만인 소형주가 20.32%, 5000억원 이상인 대형주가 9.84% 올랐다. 주가가 100% 이상 오른 10개 종목 중 상위 7개는 소형주였고 나머지는 중형주였다.

또 1월2일 주가가 5000원 미만이던 저가주가 22일까지 평균 27.64% 올랐고 5000원 이상 1만원 미만인 저가주가 22.43% 올라 시장 평균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주가가 1만원 이상 3만원 미만인 중가주는 13.29%, 3만원 이상인 고가주는 9.60% 오르는 데 그쳤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고가 대형주는 지난해 9월 이후 외국인투자자가 사들이면서 주가가 많이 올라 올 들어 조정을 받은 반면 지난해 소외됐던 중소형주와 저가주의 값이 많이 오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개별종목 상승여지 남았다〓주가지수가 305.64에서 814.24로 올랐던 1998년 10월∼99년 5월 10일과 최근 장세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증권거래소가 내놓은 전망이다.

당시 주가지수는 166.4% 올랐지만 우선주와 관리종목을 제외한 585종목의 주가 상승률 평균은 252.71%였다. 이에 비해 지난해 9월27일부터 22일까지 주가지수와 500개 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67.66%와 67.67%로 거의 같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장이 좋을 때에는 시가총액이 큰 종목뿐만 아니라 중소형 개별종목도 값이 많이 올라 지수상승률보다 종목별 상승률 평균이 더 높게 나타난다”며 “앞으로 중소형주의 추가 상승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주가가 연초보다 100% 이상 오른 상장 종목
종목분류상승률(%)
코오롱인터내셔널소형주 398.24
성도 227.04
진흥상호신용금고 199.60
골드상호신용금고 166.93
한빛여신전문 158.70
한솔전자 150.91
충남방적 143.51
케이씨텍중형주 131.19
대우인터내셔널 113.62
삼보컴퓨터 100.57
1월2일과 2월22일 주가를 비교. 자료:증권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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