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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월 13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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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시화공단 안에 위치한 이 학교는 그 자체가 공장이자 연구소.
시흥 안산 등 근처 1만여개 중소기업이 학생들의 배움터이고, 학교에 있는 고가의 실험실습 장비들은 근처 기업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600개 기업과 ‘가족회사’ 협약을 맺어 학교는 기업에 신기술 개발과 시제품 생산 등 기술지원을 하고, 회사는 학생 훈련과 취업을 지원하는 등 학교와 산업현장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다. 최홍건 총장이 “우리의 경쟁자는 대학이 아니라 기업”이라고 말할 정도로 당장 산업화될 수 있는 기술과 인력을 양성한다.
취업률은 100%다. 전국 4년제 대학의 취업률이 평균 50%를 밑돌지만 이 학교는 2월 졸업 예정자 245명이 전원 취업했다. 취업정보실 조상현씨는 “졸업자의 500%가 넘는 채용 요청이 들어와 기업에 양해를 구해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기업들과의 공동 연구 및 제품개발도 활발하다. 나노기술혁신센터는 아남반도체와 함께 정밀전자부품을 개발하고, 화학과는 IMT-2000에 쓰일 박막을 LG텔레콤과 공동개발하는 등 모든 학과 교수 학생들이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교수 1인당 연구비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서울대 등에 이어 전국 5위. 기업이나 정부로부터 수주한 프로젝트비가 대부분이다.1998년 산업자원부가 산학협력특성화대학으로 설립했으며 올해는 1380명의 신입생이 입학한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