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16P 떨어져…9일만에 하락세

  • 입력 2002년 1월 8일 17시 30분


한국 증시가 새해 들어 처음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6.72포인트 하락한 734.76으로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0.74포인트 떨어진 75.35로 장을 마쳤다.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은 거래일 기준으로 각각 9일과 8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증시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줄기차게 주식을 사들인 외국인투자자가 거래소 시장에서 순매도로 돌아선 점 △전날 미국 증시가 하락세를 보인 점 △옵션 만기일이 10일로 다가온 점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특히 최근 증시의 급등으로 종합주가지수가 100포인트 이상 오른 것이 부담으로 작용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는 분석.

업종별로는 정부의 그린벨트 해제 결정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건설업종이 2.30% 도약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전날 급등했던 은행과 증권업종은 각각 4.69%와 4.0% 급락세로 돌아섰다. 또 반도체 업종이 포함된 전기전자업종도 2.0% 내림세를 나타냈다.

리젠트증권 김경신 상무는 “최근 주가가 워낙 많이 올랐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8일 하락폭은 ‘적당한 수준’으로 해석된다”며 “지난해 최고 지수였던 710선만 무너지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증시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