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월드컵-아시아경기 성공기원 해맞이 행사

  • 입력 2002년 1월 2일 17시 22분


1일 북녘땅 금강산 해금강에서 열린 ‘2002월드컵·아시아경기대회 성공기원 해맞이’ 행사는 북한 주민의 지대한 관심속에 펼쳐졌다.

구름이 껴 장엄한 일출 광경은 볼 수 없었지만 국내 스포츠계와 문화예술계 주요 관계자, 주한 외국대사 등 165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모처럼 각계의 화합과 관심을 이끌어낸 한마음 잔치마당이었다. 세종대 무용학과 학생들의 해맞이 기원무를 시작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김명곤 국립극장장 주재로 열린 성공기원제.

최재승 국회 문화관광위원장, 김운용 대한체육회장, 이연택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 정순택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장이 돼지머리 대신 2002월드컵 공인구인 피버노바를 상위에 올려놓고 올해를 빛낼 양대 스포츠 이벤트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큰 절을 올렸다.

정순택 위원장은 “이런 행사를 북한 금강산에서 갖게 돼 뜻깊다”며 “북한의 참가를 전제로 모든 준비를 하고 있는데 북측에서도 우리의 희망을 받아들여 부산아시아경기대회가 민족 화해의 장으로 승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가한 전 CNN 비즈 아시아 프로그램 앵커 달톤 다노나카씨(47)는 “증조할머니와 할머니가 평생 고향 평양을 그리워했다”며 증조할머니의 묘에서 퍼온 흙과 할머니의 스카프를 해금강에 뿌려 가슴뭉클한 장면을 연출했다.

<금강산〓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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