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OPEC 감산합의 유가 비상

  • 입력 2001년 12월 28일 22시 43분


OPEC 감산 회견
OPEC 감산 회견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내년 1월1일부터 6개월간 원유생산량을 하루 150만배럴씩 줄이기로 최종 합의했다.

OPEC 대변인은 28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11개 회원국 석유장관 회담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러시아 노르웨이 등 역외 산유국들도 하루 46만2500배럴씩 감산해 OPEC의 감산 노력에 동참키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OPEC 회원국들의 현재 하루 산유량은 전 세계 공급량의 3분의 1 가량인 2320만 배럴로 150만 배럴 감산은 OPEC 산유량의 6%에 해당한다.

OPEC 회원국들이 감산에 최종 합의함에 따라 28일 국제유가는 내년 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가가 하루만에 0.43달러가 추가로 올라 개장초 배럴당 20.77달러까지 뛰어올랐다.

OPEC는 지난달 14일 내년부터 하루 150만배럴씩 감산키로 잠정 합의했으며 이 경우 러시아 멕시코 노르웨이 등 역외 산유국들도 최소한 50만배럴씩 생산량을 줄여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국제유가는 9·11 테러 직후 전쟁에 대한 불안감으로 배럴당 30달러까지 치솟았으나 11월 이후 세계경제 위축 등의 영향으로 20달러 이하의 약세가 지속돼 왔으며 OPEC는 산유량 감산을 통해 유가가 최소한 22달러선은 회복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하종대기자·외신종합연합>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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