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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25일 1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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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일을 하느라 바빠서 주식 거래 주문을 못 낸 투자자들이 밤 시간을 이용해 거래를 할 수 있게 되는 것. 일단 개설 초기에는 거래 종목이 250개로 제한되고 그 날의 종가로만 매매할 수 있어 거래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야간 증시 개장에 대해 일부에서는 “그러잖아도 주식을 자주 사고 팔기로 유명한 한국 투자자들을 밤에까지 끌어들이느냐”고 비판한다. 이에 대해 ECN을 운영하는 한국ECN증권측은 “ECN을 통한 주식 거래는 세계적인 추세”라는 반응이다.
ECN을 통한 주식거래 방법을 알아본다.
-ECN이란….
“Electronic Communications Network를 줄인 말로 정규시장과 별도로 구축된 전산시스템을 통해 주식을 거래해 주는 시장을 뜻한다. 미국에는 9곳이나 설립돼 야간은 물론 정규 시장이 열리는 시간에도 별도의 시스템으로 매매를 하기도 한다. 한국은 도입 초기이므로 정규 시장이 문을 닫은 뒤 4시간30분 동안만 거래를 하도록 했다.”
-거래소와 코스닥의 전 종목을 거래할 수 있나.
“그렇지 않다. 일단 코스피200지수와 코스닥50지수에 편입된 종목 250개만 거래할 수 있다. 내년 4월부터는 투자 종목이 확대될 예정이다. 단 관리대상과 투자유의 종목 및 우선주는 종목이 확대되어도 거래 대상에서 제외된다.”
-거래 시간은….
“거래시간은 오후 4시반부터 오후 9시까지다. 한국 증시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미국 뉴욕주식시장이 열리기 전에 문을 닫게 된다. 따라서 뉴욕 증시를 참고해 투자하는 건 불가능하다.”
-단일가로만 매매가 가능하다는데….
“그렇다.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마감된 당일 종가로만 매매가 가능하다. 주문 단위는 거래소 10주, 코스닥 1주로 정규시장과 같다. 정부는 ECN의 안전성과 건전성 여부를 지켜본 뒤 자유로운 가격 결정을 허용할지 결정할 계획이다.”
-증권사를 통해서도 주문을 할 수 있나.
“정규시장과는 달리 증권사 지점을 통한 주문은 불가능하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사이버 거래만 가능하다. 낮에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것과 같다.”
-별도의 계좌를 만들어야 하나.
“그렇지 않다. 이미 보유하고 있는 증권사 위탁계좌를 이용하면 된다. 단 ECN은 증권사들이 공동 출자한 일종의 사설 증권시장이기 때문에 출자하지 않은 비회원증권사를 통해서는 주문을 낼 수 없다. 현재 회원사는 32개로 대부분 증권사가 가입해 있지만 일부 빠져 있는 증권사도 있으므로 확인해봐야 한다.”
-거래에 드는 비용은….
“정규 시장에서 거래할 때와 똑같다. 온라인 거래 수수료는 증권사별로 차이가 있으므로 0.1∼0.2%선이며 증권거래세는 0.3%다.”
-매매 체결 방식은 정규시장과 같은가.
“같다. 가격은 단일가이므로 시간 수량 순서로 거래가 체결된다. 단 주문 금액이 1억원 이상인 대량 매매의 경우에는 수량 우선 원칙을 적용해 수량이 일치하는 경우에만 매매가 체결된다. 결제도 거래 후 이틀 뒤 이뤄진다.”
-기타 알아둬야 할 점은….
“야간증시에서 산 종목을 주간 정규 시장에서 팔아도 되며 거꾸로도 할 수 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야간 증시에선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신용거래와 저축상품거래, 공매도 등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장외전자거래시장과 정규시장 비교 구분 ECN 거래소, 코스닥 매매 시간 오후 4시반∼9시(거래소, 코스닥 휴장일에 함께 휴장) 오전 9시∼오후 3시 매매 대상 코스피200,코스닥50지수 편입종목(총 250개) 전 종목 거래 종류 단일가(당일 거래소,코스닥 종가) 매매와 희망대량매매(*) 가격제한폭 안에서 자유거래 매매 단위 거래소 10주, 코스닥 1주 거래소 10주, 코스닥 1주 체결 방법 시간-수량 순서
*희망 대량매매는 수량-시간순가격-시간-수량 순서 주문 32개 회원증권사 HTS로 모든 증권사의 모든 거래방식 거래비용 거래소 코스닥과 동일 온라인 수수료 0.025∼0.15%선, 증권거래세 0.3% 결제 거래일+2일 결제 거래일+2일 결제 기타 신용거래 저축거래 예약주문 불가능 가능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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