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줄잇는 게이트 서민은 허탈

  • 입력 2001년 12월 20일 18시 02분


요즘 잇따라 밝혀지는 부정부패 비리는 온 국민을 분노케 한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허탈감뿐이다.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이 마당에 외국에서는 우리 국민과 정부를 어떻게 볼 것인가. 국민은 몇 만원을 벌기 위해 꼭두새벽에 나가 저녁 늦게 들어와 피곤해 쓰러지고, 아낙네는 시장에서 단돈 10원을 깎기 위해 실랑이를 하며 살아가는데 억대의 돈이 오간다고 하니 그들은 별나라 사람들인가. 만약 그 돈이 서민에게 쥐어진다면 가슴이 뛰어 억하고 쓰러질 것이다. 돈 봉투가 오가고 사기꾼이 국가정보원, 검찰, 청와대 등 사정을 담당해야 할 중추기관을 누비고 다녔다니 더더욱 말문이 막힐 뿐이다. 국민의 분노를 하루빨리 진정시키기 위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잘잘못을 투명하게 국민 앞에 밝혀주기 바란다.

김 강 열(인천 남구 문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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