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남주원/대입 이중지원 구제방법 있다니

  • 입력 2001년 12월 20일 18시 01분


18일자 A30면 ‘수시모집 등록자 정시모집 지원해도 구제 방법 있다’를 읽고 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수능시험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데 이어 수험생과 학부모의 간절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총점 석차분포표 공개를 거부했다. 줄세우기식 교육을 지양한다는 구호 아래 ‘원칙’을 고수한다며 초지 일관해왔다. 그 덕에 담임 선생과 수험생들은 사설학원 입시자료를 붙잡고 얼마나 씨름해왔는지 모른다. 그런데 수시모집 합격자가 이중 지원을 하더라도 구제 방법이 있다니 이해할 수 없다.

그동안 교육부는 복수지원 불가 방침을 수없이 발표해왔고, 이는 각 대학 입시자료집에도 매우 중요한 조항으로 명시돼 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복수지원을 했을 경우 해당 대학의 실기나 논술시험에 불참하면 구제될 수 있다고 한다. 그동안 교육부가 주장해온 ‘원칙 고수’ 방침과 너무나 어긋나는 처사가 아닌가. 12년의 노력을 헛되게 만들어 수험생을 울리는 교육 정책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

남 주 원(kimseturtl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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