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공동위원장 큰 틀속 운영의 묘 살리겠다”

  • 입력 2001년 12월 18일 17시 48분


17일 대한축구협회의 성명서 발표로 도마에 오른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KOWOC) 정몽준, 이연택 공동위원장제가 빠르면 이번 주 안에 매듭지어질 전망이다.

문화관광부는 18일 남궁진 장관 주재로 대책 회의를 갖고 더 이상 이 문제로 불협화음이 생기지 않도록 이번 기회에 확실한 해결책을 내놓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문화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실적으로 공동위원장제의 큰 틀은 유지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며 “운영의 묘를 살리는 방향으로 머리를 맞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문화부가 대안으로 모색하고 있는 해결책은 △양 위원장 업무 분담 △양 위원장 서열 차등화 △양 위원장을 비상근직으로 두고 실무를 집행위원장에게 맡기는 방법 △사무총장 중심으로 조직위를 운영하는 방법 등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남궁 장관은 해결책을 마련하는 대로 양 위원장을 만나 정부 중재안을 설득할 방침이다.

하지만 축구인 원로 모임인 OB 축구회가 정 위원장 단일 체제를 관철시키기 위해 집단 행동을 모색하고 있는 등 축구계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타협에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