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에 갔는데 아동복 매장에서 카드를 제시했지만 하나같이 할인된 제품은 신용카드 사용이 안된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커다란 상가에서도 신용카드를 거부당하고 보니 우리나라는 신용사회와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는 생각이 들었다. 뉴스에서 국세청이 초등학교 입학 전 학원비 신용카드 사용액을 공제해준다고 했는데 나는 6, 7세 두 아이의 엄마로서 학원에서 신용카드로 수강료를 받는 곳을 한 군데도 보지 못했다. 미술학원, 피아노학원, 태권도 도장 등 많은 곳을 다녀봤지만 한 군데도 신용카드를 받지 않았다. 또한 유치원비도 일년치를 합하면 몇백만원이 되지만 역시 신용카드는 사용할 수 없다. 국세청의 지도단속을 강력하게 요구하면서도 별 희망을 갖지 못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