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책]'쑥쑥 지능놀이 쏙쏙 감성놀이'

  • 입력 2001년 11월 30일 18시 09분


쑥쑥 지능놀이 쏙쏙 감성놀이/J.R.오버랜더 지음 배정숙 옮김/382쪽 1만원 롱셀러

갓 태어난 아기가 5세 유아가 되기까지 매주 그 성장과정에 맞춰 할 수 있는 260가지 놀이가 실려있다. 이 책은 검소하다는게 장점이다. 놀이에 필요한 것은 종이상자 양말 실뭉치 고무줄 그릇 단추 등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들이다. 사용하지 않아 장롱 속에 잠들어있는 값 비싼 장난감이 아이의 감성과 지능을 키워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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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오버랜더는 유치원에서 22년간 교사로 활동했던 사람으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손자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 그녀가 고안한 이 책의 놀이들은 탁월한 교육 효과를 보여 1994년 ‘전미육아센터 추천도서’, 1999년 ‘홈스쿨링 실천 도서상’으로 꼽혔고 미국 워싱턴포스트지는 ‘부모와 아이를 위한 유치원 입학 준비서’라는 리뷰를 통해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뇌 발달에 관한 연구에서는 출생후 곧바로 유아의 뇌에 적당한 자극을 주지 않으면 이미지를 해석하는 능력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한다는 조사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인간의 뇌는 어떤 발달 단계에 이르면 그 시기에 필요한 특정 자극만을 받아들인다. 그러므로 가장 적절한 시기를 놓치게 되면 기능을 습득하는데 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게 된다.

아이에게 적절한 자극을 주는 것은 간단한 일이다. 이 책의 놀이는 어느 것이나 손쉽고 재미있다. 성장단계별로 어떤 놀이가 필요한지도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다만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값비싼 장난감을 사주는 행위 자체가 애정의 발로이고 자식에 대한 책임감의 표시로 생각하는 부모들이여! 잊지 말자.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시간’이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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