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윤재천/월드컵 기념경기에 암표 씁쓸

  • 입력 2001년 11월 26일 18시 37분


13일 광주 월드컵 경기장 개장을 기념해 열린 한국 대표팀과 크로아티아 국가 대표팀과의 축구경기를 구경하러 갔다. 전날 전남 해남군에서 광주에 도착해 하루 잔 뒤 아침 7시에 입장권을 사려고 현장 판매소에 갔다. 입장이 오후 3시인데 표가 이미 매진됐다기에 포기하고 돌아서려는데 암표상을 만났다. 3등석 1만원권 2장을 6만원에 구입했다. 암표를 사고 나니 관계 당국의 무성의에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광주 경기장 4만2880석의 표라면 시도민의 화합 차원에서라도 평소 문화혜택을 못 받고 사는 원거리 농어촌에도 사전 홍보해 고루 표를 살 수 있게 했어야 한다고 본다. 내년 2002년 월드컵 본선 경기 때는 이처럼 부도덕한 암표행위가 없도록 철저히 단속하기 바란다.

윤 재 천(전남 해남군 북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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