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당국자는 “박 부상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강석주(姜錫柱) 외무성 제1부상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97년부터 일해온 이형철 대사가 국장급이었던데 비해 박길연 부상은 차관급인데다 11년 동안 유엔 대사를 지낸 대표적인 미국통이어서, 이번 인사는 북한이 대미관계 개선 의지를 시사한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외교부의 한 관리는 “북한의 대미 대화채널이 차관급으로 격상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43년생인 박부상은 자강도 출신으로 평양 국제관계대학을 졸업하고 85년부터 96년까지 유엔 대사를 지낸 뒤 중동담당 부상으로 승진했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