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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29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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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 등은 97년부터 올 9월까지 중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에서 자동차용품을 팔던 윤모씨(34)에게서 자릿세 명목으로 58차례에 걸쳐 6800만원을 뜯는 등 경부 영동 서해안 고속도로 휴게소 노점상 28명을 상대로 10억3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노점상들이 영업허가나 부지사용 권한 없이 영업을 계속해 휴게소측 등과 시비가 잦다는 점을 알고 노점상 관리와 수금을 분담하는 ‘고속파’라는 조직을 만들어 영업보호 명목으로 돈을 뜯어왔다.
고속도로시설관리공단(현 고속도로관리공단) 시설관리과장 출신인 김씨는 퇴직 후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노점상 연합회’라는 단체를 만들어 회장으로 취임한 뒤 도로공사측의 노점상 퇴거 요구에 조직적으로 저항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정위용기자>viyon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