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硏 中진출 성공사례분석]"상류층을 공략하라"

  • 입력 2001년 10월 24일 19시 12분


중국을 단순히 ‘값싼 생산기지’라기보다는 ‘파트너’로 생각해 기술이전과 사원 복지에 과감하게 투자한 기업이 성공적으로 중국에 진출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고급품 이미지로 상류층 소비자를 공략하는 전략이 ‘평균적인 중국인’을 상대로 마케팅하는 것보다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4일 맥도널드, SK, 삼성SDI, 모토로라, GE 등 국내외 9개 기업의 중국 진출 후 성과를 분석한 ‘중국 진출의 성공 요인’에서 이같이 밝혔다.

분석 결과 중국 소비자들은 유명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 고가정책과 고급 이미지로 상류층을 공략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시장에 고가제품군만 선보인 삼성애니콜이 전제품군을 판매하는 노키아보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것이 대표적인 예.

현지 고용인에 대한 교육 투자를 늘리고 지역사회에 적극적으로 기여하는 등의 ‘중국화’ 작업도 중요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모토로라는 중국 정부의 내집마련 정책을 최대한 지원하기로 약속하는 등 현지화에 투자한 결과 2년 연속 ‘최고 외국기업상’을 받기도 했다.

보고서는 또 중국 시장이 정보가 많지 않고 시장 변화도 심해 사전 조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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