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연구원 박기백(朴寄白) 연구위원과 손원익(孫元翼) 연구위원은 1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조세연구원 개원 9주년 기념 심포지엄’ 에서 각각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연구위원은 ‘세출구조 및 재정운용 개선방향’ 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미국 등 주요국이 감세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한국은 미국과 달리 재정흑자가 예산이 아닌 국민연금 등에서 발생하고 있어 재정흑자 기조가 정착되지 않은 상태” 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연금흑자는 구조적인 흑자가 아니므로 감세 재원으로는 부적절하다” 며 “그동안 금융구조조정에 들어간 대규모 정부 지급보증 채권의 만기도래 등을 감안하면 지금은 재정안정이 시급하다” 고 주장했다.
또 손 연구위원은 ‘중장기 세제개편 방향’ 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재정전망에서 “통합재정수지가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감세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보이나 지금도 적자국채를 찍고 있으므로 재정여력이 있으면 감세보다 국채발행 규모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강조했다.
한편 진념(陳稔)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한국은 외환위기 이후 아시아 쇼크를 비롯한 정보기술(IT) 쇼크, 차이나(중국) 쇼크, 테러 쇼크 등 네가지 충격을 한꺼번에 받고 있다” 며 “이들 충격을 극복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과 금융의 구조조정을 통해 경제체질과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일” 이라고 말했다.
<최영해기자>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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