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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4일 1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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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남측 대표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금강산여관에서 열린 1차 전체회의에서 북측은 육로관광의 필요성과 투자 확대 등에 대한 원칙적 입장만을 제시한 후 이런 문제들을 집중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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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은 또 올 2월부터 5월까지 현대가 지급하지 못한 관광대가 2400만달러를 조기 지급할 수 있도록 남측 당국이 협조해 줄 것을 간접 요청했으며 골프장 스키장 카지노 등 관광개발 문제에 대한 남측 당국의 역할에 대해서도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의 이 같은 태도는 육로관광에 대해 북측 군부가 반발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여 회담 결과가 주목된다. 북측은 육로개설을 위한 남측의 군사실무회담 개최 요청에 대해서도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양측은 이날 저녁 수석대표 접촉을 가졌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회담 마지막날인 5일 전체회의를 한번 더 갖고 의견을 절충한 뒤 공동보도문을 작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남측은 기조발언을 통해 강원 간성 통일전망대에서 북측 금강산 삼일포까지 13.7㎞의 기존 도로를 ‘임시 도로’로 활용해 연내 금강산을 잇는 시범 육로관광을 실시하고 내년 10월까지 새로운 2차로 포장도로를 만들자고 제의했다. 남측은 또 금강산 관광특구 지정에 필요한 조치를 이달 중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영식기자·금강산〓공동취재단>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