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한화, 현대 난타…4강확정 눈앞

  • 입력 2001년 9월 29일 01시 18분


한화가 포스트 시즌 진출을 향한 ‘8분 능선’을 넘었고 꼴찌 LG는 4강 진출에 실패했다.

2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현대의 경기. 한화는 ‘부상 병동’ 현대를 경기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여 7-2로 승리, 올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기분 좋게 장식했다. 이로써 한화는 현대전 3연승을 달리며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4경기를 남겨둔 한화는 삼성, LG와의 주말 경기에서 최소 1승1패를 한 뒤 기아와의 광주 2연전 맞대결에서 다시 1승1패만 하면 승률 0.473으로 4강 티켓을 따내게 된다. 이럴 경우 기아가 남은 3경기에서 2승1패를 하더라도 승률 0.469로 한화에 뒤지게 된다.

하지만 한화가 기아와의 2연전을 패하고 기아가 남은 경기에서 3연승한다면 준플레이오프 진출은 기아의 몫이 되기 때문에 다음달 2일과 3일 광주구장에서 열리는 기아-한화의 2연전이야말로 4강 진출의 관건이 걸린 중요한 승부처.

한화는 1회 부상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 선발 김수경으로부터 김태균이 3점짜리 아치를 그린 데 이어 김종석의 연속타자 1점 홈런으로 4점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한화 새내기 김태균은 시원스러운 결승 타점을 뽑아내며 팀에 소중한 승리를 안겨 신인왕 후보다운 면모를 떨쳤다. 한화 선발 리스는 5이닝 5안타 1실점으로 시즌 7승째(7패).

삼성 마해영(사진)은 LG와의 대구 홈게임에서 시즌 처음으로 3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는 괴력으로 LG의 희망을 날려버렸다. 3회와 5회 1점짜리 포물선을 그린 뒤 7회 시즌 29호인 2점홈런을 때린 마해영은 최근 24경기에서 13개의 홈런을 치는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마해영의 폭발적인 장타를 앞세운 삼성은 대구구장 6연패에서 벗어나며 LG를 7-0으로 가볍게 눌렀다.

최근 4연승의 늦바람을 일으켰던 LG는 이날 패배로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4강 진출이 좌절됐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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