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오막살이 불우이웃에게 번듯한 새집을"

  • 입력 2001년 9월 26일 21시 17분


오막살이 생활을 하던 불우이웃들이 지역내 사회봉사단체 등의 도움을 받아 번듯한 새집에서 추석을 보내게 됐다.

심장판막증으로 6년째 투병생활을 하며 어렵게 지내던 제주 남제주군 표선면 강모씨(69) 등 6명은 24∼25일 새로 지은 주택을 무상으로 기증받았다.

남제주군과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 남제주지회 등이 주관하는 ‘어려운 가구 집지어주기운동’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이 운동은 지난 89년 남제주군의 특수 시책사업으로 시작됐으며 올해까지 모두 111가구가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이 운동이 전개되면서 기초생활수급자를 비롯해 지체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모자가정 귀농민 등 어렵게 생활하는 이웃들이 도움을 받았다.

남제주군이 자재비를 부담하고 지역내 새마을지도자들은 시간이 날 때 마다 공사현장을 찾아 벽돌 등을 올리며 새집을 만들었다.

방도배나 청소 등은 새마을부녀회에서 도맡았으며 전기 보일러 등의 공사는 관련 회사에서 무상으로 지원했다. 불우이웃을 위한 새집은 대부분 10∼15평규모로 거주자명의 소유권이 설정되고 남제주군이 5년동안 관리를 맡는다.

남제주군 관계자는 “이 운동은 자원봉사활동의 결정판이나 다름없다”며“앞으로 공사를 조기발주해 불우이웃들이 새집에서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임재영기자>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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