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종범 원맨쇼 기아 4위 굳히기

  • 입력 2001년 9월 20일 00시 09분


역시 이종범이었다.

기아가 19일 대전경기에서 이틀 연속 한화를 대파하고 4강 티켓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이종범은 1-1로 따라붙은 3회 빠른 발을 이용한 유격수 내야안타로 나간 뒤 김종국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한화 선발 조규수의 폭투를 틈타 귀중한 역전 결승점을 뽑았고 4회에는 3루 기습번트에 이은 2루도루, 6-2로 쫓긴 6회에는 좌월 2점홈런, 8회에는 왼쪽안타에 이은 쐐기 득점을 올리는 원맨쇼를 연출했다.

이로써 이종범은 한화와의 주초 2연전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포함해 4안타씩을 때려낸 것을 비롯, 최근 6경기에서 29타수 14안타 2홈런 8타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시즌 막판 팀의 불같은 상승세를 견인했다. 기아는 한화전 4연승.

기아는 이날 승리로 5위 롯데와는 1경기, 6위로 내려앉은 한화와는 1.5경기차로 승차를 벌렸다. 기아는 남은 6경기에서 반타작 승부인 3승3패만 해도 롯데가 5승2패, 한화가 7승3패를 거두지 않는 한 4위가 확정된다.

마산에선 호세 대신 얀을 4번타자로 내세운 롯데가 삼성을 6-2로 꺾고 삼성전 4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0-2로 뒤진 2회 이계성의 역전 희생플라이와 얀의 쐐기 2점홈런을 앞세워 6득점, 승부를 갈랐다.

잠실경기는 SK가 브리또의 결승 3점홈런을 앞세워 LG를 6-2로 누르고 탈꼴찌에 성공. 연속경기로 열린 현대와 두산의 수원경기는 두 팀이 1승씩을 나눠 가졌다. 두산 진필중은 2차전 세이브로 30세이브포인트를 기록, 사상 최초의 3년 연속 구원왕을 예약했다.

<장환수기자·대전〓김상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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