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우린 자연의 친구"…경북 자연사랑연합회 1300여명

  • 입력 2001년 9월 17일 21시 58분


경북 구미에 있는 자연사랑연합회(회장 김준곤 변호사) 회원들의 자연사랑이 예사롭지 않다.5년전인 99년 9월 90여명으로 출발한 자연사랑연합회의 회원은 구미 경주 상주 영천 안동 의성 대구에 살고있는 1300여명.경북자연환경연수원의 자연관찰지도사 과정을 마친 동창들이다.

자연사랑은 저절로 되지 않는다는 게 회원들의 이야기. 10주 동안 동·식물 곤충 생활환경 등을 열심히 공부해야 비로소 자연이 조금씩 사랑스럽게 보인다고 한다.

이같은 실력을 바탕으로 자연사랑연합회는 적지 않은 일을 해내고 있다. 관찰교사 과정을 마치면 다음 과정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이끌어주면서 생태기행 천년기념물 답사 자연체험 가족캠프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는 구미 금오산 자연생태조사를 민간단체로서는 경북에서 처음으로 해내는 실력을 뽐냈다.지금은 낙동강의 최대호수인 안동호에서 박사급 전문가와 함께 식물 곤충 수질 생태조사를 펴고 있다. 주부회원을 위한 자연탐사반 목공예반 원예반도 알차다.

이들은 자연사랑을 지역사랑으로도 넓히고 있다. 전남 함평군의 나비사랑회와 자매결연한 이후 함평 갯벌과 구미 금오산을 함께 탐사했다. 5년째 자연사랑회에 푹빠져 있는 원정대(元正大·41·구미시 도량동) 부회장은 “콘크리트속에서 주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자연사랑회 활동은 생활의 활력소”라며 자랑이 대단하다.원씨 등 회원들은 최근 김천 한지(漢池)에서 희귀식물인 가시연꽃 군락을 처음으로 발견하기도 했다.

자연환경연수원 류성엽(柳成燁) 원장은 “전문적이면서 쉬운 연수프로그램이 회원들에게 매력있게 다가간 것 같다” 고 말했다. 연수원에는 현재 열다섯번째 자연관찰지도사 과정이 열리고 있다. 054-450-5692

<구미〓이권효기자>sapi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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