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만화계 대표 스타작가 작품집 발간

  • 입력 2001년 9월 2일 18시 59분


강경옥 김수정 박재동 박희정 백성민 양영순 윤태호 이두호 이빈 허영만.(가나다순)

한국 만화계에서 이름 석자만 들으면 알만한 스타 작가들이다. 이들이 함께 모여 만든 창작 단편집 ‘한국 대표만화가 10인 작품집’이 최근 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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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SICAF)에서 기획한 이 작품집은 ‘SICAF 콜렉션’이란 이름으로 페스티벌(격년)이 열릴 때마다 계속 발간될 예정이다.

단순한 작품집이 아니라 한국만화를 대표하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함께 겸비한 기성 작가 10명을 초대해 미래 지향적인 작품 세계를 구현해보이자는 것이 기획 의도.

2000여명의 네티즌의 투표를 토대로 만화 관련 전문가 9명의 선정위원단이 심사해 10명을 선정한 뒤 작품을 의뢰했다.

작품집을 펼치면 맨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이두호의 ‘꼬꼬댁’. 걸쭉한 경상도 사투리에 노름에 빠진 아버지, 세상 물정 모르는 딸, 닭을 키우는 할머니가 만들어내는 세계가 흥미롭다.

김수정 허영만은 집에서 키우던 강아지를 소재로 위트 넘치는 그림을 선보였고 박재동은 특이하게 파키스탄 북부를 배경으로 한 환상 만화를 그렸다.

양영순은 예수 탄생을 빗댄 ‘동방에서 온 사람들’로 구원의 문제를, 백성민은 특유의 힘찬 그림으로 불교의 업보를 다뤘다. 정체성의 혼란을 묻고 있는 윤태호의 ‘I’m’과 강경옥의 ‘Dreaming’, 외국인에 대한 차별을 지적한 이빈의 ‘I ♡ school’ 등 다양한 만화들을 접할 수 있다.

<서정보기자>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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