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피로-스트레스에 무릎꿇은 '라이언 킹'

  • 입력 2001년 8월 28일 23시 37분


‘라이언 킹’ 삼성 이승엽(25)이 피로와 스트레스에 무릎을 꿇었다.

이승엽은 28일 홈런 공동선두(31개)인 호세와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대구 롯데전에 앞서 심한 몸살증세를 보여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몸살의 원인은 과로와 심한 스트레스.

이승엽은 요즘 들어 부쩍 힘들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27일엔 코피까지 흘렸을 정도. 더구나 최근 5경기에서 18타수, 2안타로 타격부진까지 겹쳐 부담감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엽은 28일 경기 전 일단 인근 병원에서 각종 검사를 받았다. 피검사에선 큰 이상이 나타나지 않았으나 나머지 검사결과는 29일 밝혀질 예정. 그는 검사를 마친 뒤 대구구장으로 돌아와 롯데전에서 더그아웃을 지켰으나 경기엔 출전치 못했다. 올 시즌 경기에 빠진 것은 세번째. 이승엽은 “지난 주말 인천 SK 원정경기부터 몸이 상당히안좋았다”며침통한표정.

“용병에겐 홈런왕 타이틀을 내줄 수 없다”며 자존심을 내세웠던 이승엽이 컨디션 난조에 빠짐에 따라 막판 홈런왕 싸움은 절정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호세쪽으로 기울어질 가능성이 높게 됐다.

<대구〓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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