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한국證市 건전성 최하위권…남아공-중국보다 뒤져

  • 입력 2001년 8월 27일 18시 37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등을 포함해 전세계 47개국을 대상으로 주식시장의 내부자거래 정도를 지표로 한 건전도를 조사한 결과 한국이 39위에 머물러 하위권으로 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작년 기준으로 ‘내부자거래가 증시에서 흔하지 않은 정도’를 집계한 결과 한국은 47개국중 39위에 랭크됐다.

이는 콜롬비아(30위)는 물론 멕시코(31위) 남아프리카공화국(32위) 중국(33위) 말레이시아(35위) 인도(36위) 등 아시아와 중남미 아프리카 일부 국가들보다 한국이 내부자거래가 더 많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국의 내부자거래 지표순위는 97년 25위였지만 국제통화기금(IMF) 관리 체제에 편입된 98년에 29위로 떨어졌고 국내 증시가 최고 수준의 호황을 보인 99년에는 40위로 추락했다고 IMD는 평가했다.

반면 작년에 지표에서 덴마크는 1위를 차지해 내부자거래가 가장 드문 국가로 뽑혔고 핀란드와 싱가포르 독일 네덜란드 호주 뉴질랜드 룩셈부르크 캐나다 아일랜드 등이 차례로 2∼10위에 올랐다. 러시아는 47위로 최하위로 밀려났다.

그러나 주식시장의 주식발행액 기준으로는 한국(3085억달러)이 15위에 올라 98년과 99년 각각 32위에 있던 것과 비교하면 17단계나 향상됐다. 대만(3760억달러)은 13위, 중국(3197억달러)은 14위로 한국을 앞섰다. 주식발행액 지표 1위는 미국(13조4510억달러)이 차지했고 일본(2조4958억달러) 영국(2조3743억달러) 독일(1조740억달러) 프랑스(9915억달러) 호주(8743억달러) 스위스(6892억달러) 홍콩(6060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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