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저소득층 주민7명 장애인가정등에 무료도배

  • 입력 2001년 8월 22일 20시 17분


“늘 도움을 받아 온 우리가 이렇게 남을 돕고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저소득층 주민들이 도배기술을 배워 자신들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무료로 도배를 해주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김흥수씨(39·대구서구 비산동) 등 7명 .

이들은 모두 구청으로부터 생계비를 보조받는 저소득층 주민들로 올 초에 서구자활후견기관에서 도배 기술을 배운 뒤 홀로 사는 노인과 장애인 가정 등 24가구와 경로당 36군데를 돌며 무료로 도배를 했다.

도배에 드는 재료 구입 비용은 서구청이 지원해 주고 있다.

이들은 올 연말까지 서구지역 저소득층 100여가구를 찾아가 무료로 도배를 해 줄 계획.

이들의 무료 도배 봉사는 그동안 만만찮은 비용 때문에 도배할 엄두를 내지 못했던 저소득 주민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으며 자신들도 배운 도배 기술을 연마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어 일석이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

구슬땀을 흘리며 도배를 해 오고 있는 김흥수씨는 “남을 돕는 것이 이렇게 즐거운 일인 줄 몰랐다”며 “도배를 필요로 하는 어려운 이웃이 부르면 어디든지 달려갈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문의 053-560-2313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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