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일본 후쿠이지역방송에 따르면 후쿠이 시의 ‘눈 이용 위원회’는 최근 겨울눈을 냉방에 사용하는 실험을 시작했다. 연구팀은 지난 2월 한 목조건물 안에 55톤의 눈을 가득 채운 뒤 이 눈을 7월부터 냉방용으로 이용하는 연구에 들어갔다. 연구팀은 아직까지 눈의 70% 이상이 녹지 않았으며, 건물 마루 밑을 흐르는 물이 눈을 만나 차가워진다고 설명했다. 이 물은 가까운 건물을 냉방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겨울눈이 아직까지 녹지 않은 것은 건물 벽을 두꺼운 단열재가 싸고 있기 때문이다. 15㎝ 두께의 단열재가 벽에 설치되어 있어 내부 온도가 시원하게 유지된 것이다.
겨울눈 에어콘 실험은 현재 일본 홋카이도나 아오모리 시 등 여러 곳에서 실시되고 있다. 실질적인 냉방효과도 있지만 볼거리로서도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연구는 아직 기상 조건과 비용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눈을 여름철까지 보관하는 비용이 아직 냉방비보다 비싸기 때문이다.
<김상연동아사이언스기자>dre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