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판/김중권대표 간담회]"초당적 정치개혁기구 필요"

  • 입력 2001년 8월 7일 18시 24분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7일 “각계 권위자와 전문가, 그리고 여야가 함께 참여하는 초당적 정치개혁 협의기구를 구성해 정치개혁을 추진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김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여야 정당 대표들만 모이면 정략과 당파적 이익을 앞세워 국민이 기대하는 큰 틀의 정치개혁을 할 수 없다”며 이같이 제안하고 9월 정기국회 이전에 기구를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

김 대표의 이 같은 제안은 여야 동수로 구성된 국회 정치개혁특위가 당리당략에 치우쳐 제대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판단에 근거하고 있다. 자민련 이완구(李完九) 원내총무도 지난달 20일 각계 각층이 참여하는 ‘범국민정치개혁위’ 구성을 제안했었다.

김 대표는 이와 함께 언론사 세무조사 이후 여야간 정쟁의 무대가 되고 있는 한나라당의 시국강연회와 민주당의 국정홍보대회를 동시에 중단하자고 제의하면서 “필요하다면 우리가 먼저 중단하는 문제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 대표와의 문답 요지.

-정치개혁 과제는….

“정당공천의 민주화, 정치자금의 투명화 등 모든 문제를 제로 베이스에서 접근해야 한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정경분리’를 얘기했는데….

“정치대립이 격화돼 싸우게 되면 국민이 불안심리를 갖게 되고 그러면 경제가 살아나기 어렵다. 정치에 있어서도 협조할 것은 협조를 해야 한다. 정치와 경제는 같은 카테고리에 있어야 한다.”

-당정개편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정부 개편은 대통령이 판단할 문제고, 대표로서 당에 대해 말한다면 아직까지 개편할 만한 요인이 없다.”

-10·25 재·보선 때 서울 구로을에서 출마하나.

“아직 계획하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구로을 출마 희망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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