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한국 인터넷 보급률 세계 3위

  • 입력 2001년 7월 31일 11시 47분


국내 가정의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이 70%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인터넷 보급률 순위에서는 싱가폴-미국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한국 네티즌의 인터넷 이용 시간이 꾸준히 줄고 있으며 여성 사용자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케팅 컨설팅 기업 넷벨류 코리아는 31일 '6월 인터넷 이용행태 조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 보고서 요약문 보기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51.7%의 초고속 통신 이용률을 보이던 한국은 지난 3월 61.4%를 넘어 6월에는 70.6%를 기록했다. 전체 인터넷 이용가구의 2/3 이상이 초고속 통신망을 통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것.

한국은 다른 국가에 비해 압도적인 초고속 통신망 보급률을 보여 홍콩 14.7%, 미국 14.3%, 싱가폴 11.8%를 크게 앞질렀다. 넷벨류에 따르면 6월 한달동안 한국 가구내 인터넷 보급률은 4월에 비해 0.9% 증가한 42.9%를 보여 싱가폴(53.5%) 미국(50.8%)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했다.

인터넷 사용 내용면에서 보면 한국의 네티즌들은 6월 한달동안 평균 13.6일 인터넷에 접속, 웹상 체류 시간은 18.1시간으로 지난 5월보다 0.9시간 줄었다. 상반기 동안 웹페이지 체류 시간은 1월 20.2시간에서 6월 18.1시간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넷벨류 관계자는 "체류시간과 페이지 뷰가 꾸준히 줄고 있지만 이 사실이 인터넷 이용 감소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자신이 원하는 특정 사이트에 접속하는 비율이 늘었기 때문에 체류시간이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는 국내 네티즌의 인터넷 이용 행태가 성숙해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인터넷 이용자의 연령별 구성에서는 15세 이상 24세 미만의 이용자들이 지난 1월 37.8%에서 6월 34.9%로 조금씩 줄고 있는 반면 그외 연령대 이용자들이 늘어나 점차 모든 연령대가 고루 인터넷을 이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령대뿐만이 아니라 인터넷을 이용하는 남녀비율에 있어서도 평등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지난 1월 남자 53.6%, 여자 46.4%로 7.2%의 격차를 보이던 남녀 비율이 6월 남자 52.5%, 여자 47.5%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보급률이 늘면서 인터넷 이용자들도 다양해 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며 "인터넷의 외형적 성장도 중요하지만 그에 걸맞는 질적 성숙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박종우<동아닷컴 기자>he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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