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美정부-MS '코드레드' 박멸작전

  • 입력 2001년 7월 30일 18시 42분


감염력이 매우 강한 인터넷 웜 ‘코드 레드’의 공격을 막기 위해 미국 정부와 민간업체가 뭉쳤다.

백악관과 연방수사국(FBI)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대표들은 인터넷에 대한 사상 최대의 공격으로 불리는 코드 레드에 대해 공동 조치를 취하기로 했으며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전세계에 이에 대한 경계를 촉구했다.

AP통신은 미 정부가 해킹과 바이러스와 관련해 민간기업과 협력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공개적으로 대대적인 합동작전을 펼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코드 레드는 바이러스와 비슷한 형태의 인터넷 웜으로 MS의 윈도 NT와 2000을 운영체제(OS)로 하는 인터넷 서버를 감염시켜 작동 속도를 떨어뜨리고 기능 장애를 일으킨다.

코드 레드의 궁극적인 공격 대상은 백악관 웹사이트지만 그 수단으로 아무 웹서버나 감염시키는 중. 19일 코드 레드가 활동을 시작한 뒤 적어도 수십만 대의 인터넷 서버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미 정부의 컴퓨터위급상황대처팀(CERT)측은 감염된 인터넷 서버가 늘어나면 전자상거래나 e메일 사용을 위한 온라인 응용프로그램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한국정보보호진흥원(원장 조휘갑)은 국내에 이미 3만대 이상의 서버가 코드 레드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26일 코드 레드에 대한 긴급주의보를 내린 바 있다.

<김성규기자>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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