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520대로 하락

  • 입력 2001년 7월 23일 18시 23분


주식시장에 심리적 공황사태가 발생해 종합주가지수가 힘없이 520대로 무너져내렸다. 코스닥종합지수는 연중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23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3.50포인트 떨어진 524.21로 마감했다. 코스닥종합지수는 2.94포인트 하락한 64.14를 기록했다.

이날 증권거래소 시장은 지난 주말 미국 증시와 이날 일본 증시의 약세가 영향을 미치고 투자자를 끌어들일 만한 요인도 없어 내내 하락세를 이어갔다. 프로그램매수 물량이 있었지만 외국인투자자와 개인투자자의 매도공세를 받아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이 매도세에 가세하는 비율이 늘어나면서 투매양상까지 보여 단기적 주식시장 전망을 어둡게 만들었다. 외국인은 312억원, 개인은 456억원을 각각 순매도했고 기관은 740억원을 순매수했다.

통신업종만 강보합권을 유지했을 뿐 나머지 전 업종이 내림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운수장비와 건설업종은 6% 넘게 떨어졌고 비금속과 의료정밀 종금업종은 하락폭이 5%를 넘었다. 특히 하이닉스반도체는 하한가 가까이까지 추락해 사상 최저 주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의 무기력증은 코스닥종합지수를 연중 최저로 끌어내렸다. 코스닥지수 64.14는 직전 저점인 64.34(4월 4일)를 3개월여 만에 하향 돌파한 것이었다. 전 업종이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제조와 건설 기타 벤처업은 4% 이상 하락했다.

개인이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매도공세를 막아내기에는 힘에 부쳤다. 휴맥스 옥션 주성엔지니어링 한국정보통신 현대정보기술 등 다수 종목의 주가가 5% 이상 떨어졌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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