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새교육감 관사 수리비 1억

  • 입력 2001년 7월 20일 01시 31분


인천시교육청이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사업을 뒤로 미룬 채 신임 교육감 관사와 집무실에 대한 대대적인 보수작업을 실시해 겉치레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제3대 나근형 민선 교육감 취임(16일)을 맞아 1억여원을 들여 남동구 간석동 교육감 관사 내부 수리작업과 함께 가구, 집기, 전자제품 등을 새 것으로 교체했다.

교육청은 이와 함께 5000여만원을 들여 교육감 집무실, 회의실, 비서실 등의 내부를 고가의 마감재로 치장했다.

또 책상과 의자 등 교육감실 집기가 낡았다는 이유로 이를 모두 교체하는 등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작업을 외면한 채 관사와 집무실 치장에만 온 신경을 집중했다.

교육계 관계자는 “시장 등 상당수의 자치단체장들이 관사를 사용하지 않고 주민들의 문화공간 등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교육청만 엉뚱한 발상을 하고 있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감 관사와 집무실 집기 등이 낡아 오래전부터 계획했던 보수작업을 실시하는 것일 뿐 다른 의미는 없다”고 밝혔다.

인천지역은 초등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가 41.7명으로 서울, 부산 등 전국 7대 도시 평균 39.2명을 웃돌고 있다. 또 한 학급에 51명 이상인 과밀학급이 7개 학교 88학급(초등 5개교.고교 2개교)에 이르고 있는 등 교육환경이 열악한 실정이다.

<박정규기자>jangk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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