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은행 상반기 단기 외화차입 2배 껑충

  • 입력 2001년 7월 18일 18시 44분


국내은행들의 외화 차입이 크게 줄었다.특히 좋은 조건에 외화를 조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이 올 상반기 11개 시중은행의 외화차입 동향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1년이상 중장기 외화차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70억달러)보다 62% 감소한 26억5000만달러에 그쳤다. 이 중 1년짜리 차입이 20억3000만달러로 76.6%를 차지했고 2년 이상 장기외화나 외화증권발행은 6억2000만달러에 불과했다. 작년 상반기 중장기 외화차입액 70억달러중 1년짜리는 44억2000만달러(36.7%)였다.

반면 올 상반기 1년 미만의 단기 외화 차입규모는 42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 38억5000만달러보다 10% 늘었다.이는 국내 금융기관의 외화차입이 계속 단기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

또 외화조달금리가 지속적으로 떨어져 중장기채와 단기채의 리보(런던은행간금리)기준 가산금리는 각각 0.78%, 0.49%로 작년 같은기간보다 각각 0.48%포인트와 0.50% 포인트 하락했다.이에 따라 우량은행과 비우량은행간 가산금리 격차도 작년말 0.13%포인트에서 0.07%포인트로 대폭 좁혀졌다.한편 5월말 현재 국내은행들이 보유한 외화채권은 347억달러로 지난해말 380억달러,지난해 6월말 427억달러,99년말 473억달러,98년말 571억달러 등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장기외화채권의 비중은 63.9%로 지난해 상반기(66.5%)99년말(73%)98년말(80.2%)등에 비해 계속 떨어지고 있다.금감원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외화자산의 건전성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기 때문에 은행의 중장기 외화차입 규모는 작년 수준을 밑돌 것이며 차입여건도 계속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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