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후세인' '올림픽' 등 색다른 재미 만끽

  • 입력 2001년 7월 5일 19시 05분


주말골퍼의 가장 주된 라운딩 목적은 한주일간 쌓인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버리는 것.

그런데 엔돌핀이 생성될 정도의 재미와 쾌감을 느끼려면 ‘내기골프’는 필수적이다.

‘내기’는 바로 주말 골프라운딩을 활기있게 만드는 ‘촉매’. 물론 사회적 물의을 일으키는 ‘도박골프’와 ‘내기골프’를 구별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일반적인 스트로크 플레이와 스킨스게임 이외에 재미있는 내기방법을 몇가지 소개한다.

△후세인〓매 홀마다 4명의 플레이중 2번타자를 ‘후세인’으로 지명해 후세인의 스코어를 3배해서 다른 3명의 스코어 합계와 비교해 승패를 가리는 것. 예를 들어 1번타자가 파를 하고 2번타자(후세인)가 더블보기, 3번타자가 보기, 4번타자가 더블보기를 했다면 후세인의 스코어는 6(2×3), 다른 3명의 스코어 합계는 3(0+1+2)이므로 후세인은 3명에게 3점씩 벌금을 내야한다.

△라스베가스(일명 ‘하이-로우’)〓매 홀마다 A팀(1,4번타자)과 B팀(2,3번타자)이 플레이한뒤 각 팀의 고수(高手)와 하수(下手)끼리 스코어를 비교해 승패를 가리는 것. 만약 1번이 파, 4번이 더블보기를 했고 2번이 보기,3번이 더블보기를 했다면 A팀이 1점에 해당하는 액수를 B팀으로부터 받게 된다. A,B팀의 하수인 4번과 3번은 비겼지만 고수대결에서 1번이 2번보다 1점 앞섰기 때문이다. 모두 비겼을 경우에는 다음 홀은 두배로 계산된다. 핸디캡이 적용되지 않는 게임이기 때문에 고수(로우 핸디캐퍼)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올림픽〓그린(주변)에서의 쇼트게임을 향상시킬수 있는 상당히 ‘건전한’ 내기방법. 4명이 모두 온그린시킨 상태에서 홀컵으로부터 가까운 순서대로 철메달과 동,은,금메달을 지정한다. 이후 1퍼팅에 홀인시키면 각각 1∼4점까지 획득한다. 만약 그린밖에서 칩샷으로 홀인시킨 경우는 5점(다이아먼드 메달)이며 5가지 메달을 모두 받은 플레이어에게는 10점이 가산된다. 라운딩이 끝난뒤 각자가 획득한 총점에 따라 상금을 배분한다.

△어니스트(Honest)〓서로 핸디캡을 확인하기 어려울 때 유용한 방식. 라운딩이 끝난뒤 본인이 밝힌 핸디캡보다 더 적게 쳤을 경우 1타당 2점씩 벌점을 매겨 벌금을 내는 것. 자신의 핸디캡을 과도하게 부풀렸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니 핸디캡에 솔직하자.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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