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콜금리 인하, 경기부양으로 이어지기 어렵다"-LG증권

  • 입력 2001년 7월 5일 15시 37분


한국은행이 당초 예상했던대로 콜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이 조치의 직접적인 경기부양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LG투자증권은 5일 "콜금리 인하가 경기회복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채권수익률 하락 → 수신금리 인하 → 대출금리 인하'의 연결고리가 완성돼야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했다.

△이번 인하로 현재 콜금리는 역사상 최저 수준(4.75%)에 이르러 추가적인 콜금리 인하는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인데, 그런 상황에서 채권수익률이 추가로 하락하기는 어려우며 △현재의 수신금리는 2월 중순 지표금리가 5.00%까지 급락할 때 형성된 것이기 때문에 당시처럼 채권시장에 강한 랠리가 나타나 운용수익률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수신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은 낮고 △예대마진이 축소된 상황에서 수신금리의 추가하락 없이는 대출금리 인하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LG는 이어 "채권시장에서도 콜금리 인하로 단기물 수익률이 다소 하락할 수 있겠지만 이미 콜금리 인하 기대가 채권 수익률에 선반영돼 있어 수익률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 전망했다.

LG투자증권의 윤항진 선임연구원은 "증시에서 또한 국내 통화정책보다는 미국 경기동향에 관심이 집중돼 있는 상황이어서 주가부양에 대한 기대도 불가능한 형편"이라 말했다.

윤 선임연구원은 따라서 "이번 콜금리 인하는 정책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기대인플레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 내다봤다.

양영권<동아닷컴 기자>zero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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