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냄새나는 영화' 만든다

  • 입력 2001년 6월 27일 22시 02분


대구의 주력업종인 섬유산업을 소재로 한 향토색 짙은 영화가 지역을 무대로 제작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영화제작사인 ㈜벨테크 엔터테인먼트(대표 이재완)가 제작비 30억원을 투입, 이달부터 오는 9월말까지 영화 ‘나티’를 제작한다.

나티는 ‘귀신을 몰아낸다’는 순 우리말.

이 영화는 대구의 섬유업계에서 개발된 신소재 섬유를 탈취하려는 일본측 산업스파이와 이를 막으려는 한국 비밀 요원간의 대결을 그린 첩보액션물.

드라마 모래시계에서 열연, 눈길을 끈 신세대배우 김정현과 이상인, 이수정 등 유명 배우들이 대거 출연, 연기 대결을 벌인다. 28일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크랭크인 돼 9월말까지 촬영이 이어진다.

주요 촬영장소로는 대구의 패션1번가인 중구 동성로, 지역의 명산 팔공산 동화사 대구월드컵종합경기장 국채봉상기념공원 대구종합무역센터 두류공원 인터불고호텔 등 10여군데로 영화전체 장면의 70%를 대구에서 촬영한다는 것.

제작진들은 일본 현지 로케이션도 계획중이다.

지역 예술계 관계자들은 “‘나티’는 영화 부산을 무대로 촬영된 ‘친구’에 이어 지역색을 살린 두 번째 작품이 될 것”이라면서 흥행 성공 여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역 섬유패션산업의 이면을 다룬 영화 나티는 지역 섬유산업발전방안인 ‘밀라노 프로젝트’의 홍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촬영에 따른 교통 차단 등 일시적 불편에 대한 시민들의 협조와 양해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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