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은행 부실자산 4조

  • 입력 2001년 5월 31일 18시 30분


국내 은행들이 운용하고 있는 신탁 계정의 부실 자산 비율이 은행 고유 계정의 두 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말 현재 국내 21개 은행의 신탁계정에서 고정이하 자산(부실 자산)은 4조1884억원으로 대출금 사모사채 기업어음 등 채권평가 충당금 적립대상 자산 26조8448억원의 15.6%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말 19.8%보다 4.2%나 줄어든 것이지만 여전히 은행계정 7.19%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금감원은 이에 대해 “대우계열 및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기업에 대한 여신이 아직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를 빼면 원본보전신탁 및 실적배당신탁의 고정이하 자산비율은 4.5%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한편 금감원은 3월말 현재 신탁업무를 하고 있는 은행의 총수탁액은 83조4195억원으로 지난해말 79조5483억원보다 4.87% 증가했으며 은행들은 신탁계정 운용으로 2737억원의 이익을 냈다고 밝혔다.은행별 수탁액을 보면 한미은행이 9938억원으로 14.8%가 증가했으며 신한(6685억원, 11.9%) 국민(1조2827억원, 9%) 등의 순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산업(1조9052억원, -12%) 전북(876억원, -16.1%) 하나은행(9조4475억원, -1.3%) 등은 오히려 수탁액이 줄었다.

<이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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