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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5월 27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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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금융부가 은행 증권사 등 금융기관 및 건설사들과 함께 최근 서울과 수도권지역 주부 218명을 대상으로 ‘재테크성향 현장설문조사’를 실시, 27일 집계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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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주부 재테크 성향'… 은행거래 위주서 '공격투자'로 |
응답자의 절반 가까운 46.8%의 주부들은 ‘가장 중점을 두는 재테크 분야’로 은행의 예적금상품을 지목해 기본적인 ‘안전 성향’을 드러냈다. 그러나 △주식 직접투자 21.1% △수익증권 등 간접투자 11.9% 등으로 ‘고수익 재테크’ 비중도 33.0%나 차지했다. 임대사업 등 부동산은 16.5%, 금고 등 서민금융기관은 2.3%였다.
상명대 양세정 교수는 “96년 실시됐던 통계청 조사에서는 주식투자를 하는 주부는 10%선에 그쳤다”며 “주부들의 고위험 고수익 재테크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또 작년 주식시장 침체를 감안한다면 고수익 재테크 비중이 더 높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와 관련, 주부들이 투자대상을 선택할 때 안전성(45.4%)과 함께 수익성(35.3%)도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고려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11.9%는 금융기관의 신뢰도를 최고의 선택기준으로 감안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응답자의 45.4%는 ‘저금리로 마땅한 투자대안이 없는 점’을 재테크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했다. ‘소득이 줄어 불릴 자금이 부족하다’가 27.1%, ‘재테크 정보가 부족하다’가 13.3%를 차지해 자금난과 정보난도 적지 않았다.
주부들이 가장 우선하는 재테크 목적으로는 재산증식이 58.7%로 가장 많았고 △주택자금 마련 13.3% △노후준비 12.8% △과외비 등 생활비 마련 10.6% 등의 순이었다. 또 노후준비를 위해 58.3%가 연금 등 장기저축상품을, 24.3%는 임대사업 등 부동산을 골랐다.
한편 주부 5명 중 4명은 정부가 발표한 물가지수에 비해 체감물가가 높다고 답해 물가상승을 절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감물가가 높다’가 59.2%, ‘체감물가가 아주 높다’가 25.2%로 84.4%에 이르렀다.
<이진·이나연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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