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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5월 16일 0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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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증권 조사에 따르면 정유 3사의 올 1/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4000억원, 585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8%, 46.6% 증가했으나 환율 급등에 따른 외환손실의 증가로 경상이익은 88.9% 감소해 400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SK와 S-oil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83.1%, 25.9% 증가했으나 인천정유는 42.8% 감소했다.
동원은 원/달러 환율이 작년말의 1260원에서 올 3월 1333.5원까지 폭등해 발생한 정유 3사의 순외환손실이 4133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정유 3사의 원유도입관련 단기외화차입금은 지난해 말 현재 5조4228억원(43억달러, 작년말 환율 기준)으로 환율 1원 상승시 430억원의 외환손실을 산술적으로 입게 된다.
다음은 동원경제연구소가 내놓은 양대 정유사에 대한 투자의견.
△S-oil
지난 2월말의 고배당정책 발표, 자사주 소각 가능성 등의 재료로 올해 시장대비 28.4%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
주가 상승으로 올해 예상실적 기준 PER는 8.4배로 경쟁사인 SK의 4.4배에 비해 너무 높다.
고배당정책으로 올해 액면배당율이 75%(2000년 50%)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높은 석유정제설비 고도화비율, 대주주인 Aramco사로부터의 원유조달 안정성 등으로 인한 우수한 가격경쟁력 등을 감안해도 현주가에서 추가상승은 어렵다.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한다.
△SK
올해 시장대비 4.5% 하회하는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 예상 PER는 4.4배, EV/EBITDA는 4.8배로 제조업평균이나 회사의 역사적 추세에 비해 낮게 형성돼 있다.
이것은 그룹 관련 투자자산 확대에 대한 우려, SKT지분 매각 지연에 따른 시장의 실망감 등이 복합된 결과로 보인다.
그러나 기업가치, 수익성에 비해 현재 주가는 너무 낮아 '매수' 의견을 제시한다.
오준석<동아닷컴 기자>dr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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