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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5월 15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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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텔레콤 본사 대회실에서 열린 최경주 프로(31·슈페리어)의 공식 기자회견. 17일 개막되는 SK텔레콤오픈골프대회(총상금 30만달러)에 출전하기 위해 6개월 만에 귀국한 그는 올 시즌 ‘톱10’에 두 번 진입하는 등 상승세를 타면서 내년 시즌 풀시드 획득에 대한 부담을 털어 버린 때문인지 자신감에 넘쳤다.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라면….
“심리적 안정감을 가지면서 게임도 잘 풀렸고 미국PGA투어 정상등극이 결코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자신감이 생긴 것이 가장 큰 소득이다.”
-현지 갤러리들도 이젠최프로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데….
“지난해에는 나를 일본선수인 마루야마 시게키로 착각하더니 이제는 ‘K J CHOI’를 알아보는 갤러리들이 부쩍 늘었다. 또 현지 언론도 ‘탱크’라는 별명을 지어줄 정도로 관심의 대상이 됐다.”
-국내 다른 프로들의 미국진출 가능성은….
“톱 랭커들은 충분히 미국에서도 통할 수 있다. 꾸준히 투어생활을 계속할 수 있도록 주변환경이 뒷받침해 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지만 뜻이 간절하다면 스폰서 문제는 의외로 쉽게 해결될 수도 있다.”
-6개월 만에 고국대회에 출전하는 각오는….
“우승에 연연 않겠다. 하지만 국내팬에게 ‘최경주가 달라졌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97년부터 개최해 오던 SK텔레콤 클래식이 올해부터 아시아PGA투어대회로 승격되면서 대회명칭을 바꾼 SK텔레콤오픈은 APGA 상금랭킹 70위 이내와 국내 상금랭킹 70위 이내 선수만 참가할 수 있는 대회. 특히 최광수(엘로드)와 강욱순(삼성전자)등 강호들이 ‘국내파의 자존심’을 걸고 만반의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최경주로서도 방심은 금물이다.
이번 대회는 SBS TV가 1, 4라운드를, 골프채널44는 전 경기를 생중계할 예정이며 홍콩 스타TV를 통해 아시아 전역에 위성중계될 예정이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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