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LG전자, 벽걸이TV용 PDP 세계 두번째 양산 개시

  • 입력 2001년 5월 10일 13시 27분


LG전자(대표 구자홍)가 초대형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등을 대량 양산할 수 있는 대형 생산 공장을 세계 두번째로 준공했다고 10일 밝혔다.

LG전자의 PDP 공장은 일본 FHP(후지쓰-히타치 플라즈마)社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대규모 양산체제를 갖춘 공장. 3만평 부지에 건평 1만평의 초대형 규모로 지난 '97년 하반기부터 건축기초공사, 공장건설 등 2단계에 걸쳐 약 2000억원을 투입, 연간 30만대의 PDP를 생산할 수 있다.

LG전자는 올해부터 세계 PDP 양산제품 중 최대크기인 60인치 PDP를 비롯해 36인치, 40인치, 42인치 PDP 등을 생산하게 되고 내년부터는 50인치 PDP 등으로 모델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초기 가동은 연간 15만대 수준에서 유지하면서 우선 생산라인 안정화를 통해 단계적으로 물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LG전자는 30인치급에서 초대형인 60인치급에 이르는 PDP를 양산할 수 있는 PDP 공장을 본격 가동함으로써 국내 가전산업 40여년만에 일본을 능가하는 제품 생산 기반이 마련됐고 반도체 이후 한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산업의 등장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PDP 노광장비, 스크린마스크 등 핵심 생산장비를 자체 개발, 국산화함으로써 신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설비 국산화율이 50%를 넘어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본무 LG회장은 "PDP 양산 공장은 LG전자가 세계 디스플레이 산업의 중심임을 선언하는 도전과 웅비의 표상"이라며 "초우량기업 LG의 비전을 실현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2005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연간 생산능력을 155만대 수준까지 끌어올림으로써 총 24조원을 넘을 것이라고 전망되는 PDP TV 시장에서 2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 세계 1위 PDP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국명<동아닷컴 기자>lkm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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