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가난한 국가들, 채무경감만으로 구제못해…FT

  • 입력 2001년 4월 24일 10시 59분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은 가난한 국가들의 채무를 최대한 경감해주고 그 부담금은 부유한 국가들에게 돌리겠다고 2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그러나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채무경감보다는 자금지원과 시장 접근성 강화가 가난한 국가들에게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24일 보도했다.

IMF와 세계은행이 이번주 회담을 갖기 이전부터 고위관계자들은 "가난에서 벗어나는 데에는 지원자금의 흐름과 선진 시장에 대한 접근성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해왔다.

세계은행에서 채무를 담당하고 있는 제이콥 콜스터는 "만약 채권국들로부터 양보하지 않는다면 이번 결정을 실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가난한 국가들의 운명은 세계은행 관할 밖에 있다"고 말했다.

IMF와 세계은행은 "37개 빈국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채무경감은 이들의 채무를 적정 적정수준으로 내리는 데 충분하지 않다"는 압력을 받아왔다.

파이낸셜타임스도 최근의 채무경감 계획을 실행한다고 해도 적정수준의 채무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채권국들이 받을 충격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고 신문은 전했다.

정유미<동아닷컴 기자>heav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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