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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4월 9일 1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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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구원의 송민선 연구원은 LG주간경제 최신호에서 이들 국가가 지난 97년에 비해 △금융기관들의 부실채권 문제에 대한 해결의 가닥을 잡았고 △외환보유고도 단기외채를 커버할 만큼 충분히 확보했으며△외채상환 및 구조조정을 통해 단기외채의 비중도 크게 낮아졌으며△말레이시아를 제외하고 이들 국가가 탄력적인 외환제도를 도입했기 때문에 경제위기를 다시 겪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등이 적극적인 내수부양책을 추진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싱가포르는 법인세, 부동산세, 개인세를 낮춰 투자 및 소비진작에 나서고 있으며 말레이시아도 대형 수력발전소 건설등 공공투자를 늘리고 근로자의 임금에서 고용공제기금 납부 비율을 축소하는 등 소비진작에 나서고 있다. 태국 역시 농가부채탕감과 부동산 경기 활성화등의 대책을 내놓고 있다.
송 연구원은 이들 정책이 수출둔화로 인한 성장감소를 상쇄할 만큼의 효력을 갖기는 어렵겠지만 경기하락을 어느 정도 둔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올 아시아 경제는 미국과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각각 1%대, 0%대로 내려가면서 전반적으로 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처럼 무역의존도가 높고 수출에서 전자산업의 비중이 큰 국가들의 성장률 하락이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아시아 국가들의 경기회복 속도는 구조조정을 통해 이들 국가들이 내부역량을 얼마나 강화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병희<동아닷컴 기자>amdg3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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