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건강]'내 몸'에 맞는 음식-운동 "효과 두배"

  • 입력 2001년 4월 8일 18시 32분


◇사상체질에 따른 생활건강법

회사원 이모씨(31)는 요즘 걱정거리가 하나 있다. 봄이 되면서 이마 등 머리부위에 땀이 많아졌기 때문. 찬밥을 먹으면서도 머리에 땀이 비오듯 흐를 때가 있을 정도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아무리 운동해도 땀이 거의 나지 않았다.

더우면 땀을 흘리고 체중이 늘면 땀이 많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 그러나 땀을 흘리는 정도나 땀이 많이 나는 부위 등은 체질과 몸의 건강상태에 따라 다르다.

뉴코아한의원(02―536―3000) 이세훈원장은 “이씨는 젊고 건강할 때 땀이 나지 않지만 기가 약해지면서 살이 찌면서 머리 부위에 땀이 많아진 소음인”이라며 “약으로 병을 고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평소 체질에 맞는 음식과 생활로 병에 걸리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즉 체질을 알고 체질에 맞는 생활을 하면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것.

▽확정체질이 가장 정확〓세계 처음으로 사상체질론을 제시한 조선말기 한의학자 이제마선생에 따르면 인간은 태양 태음 소양 소음 등 4가지 체질로 나뉜다. 한국인은 태음(50%)이 가장 많고 소양(30%) 소음(20%) 태양(1% 미만)의 순.

정확한 체질을 알기란 쉽지 않다. 이제마선생이 정확한 체질을 알기 위해 느닷없이 환자의 뺨을 때린 뒤 그 반응을 살폈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다. 체질을 아는 방법은 △맥을 짚는 진맥법 △얼굴 생김새를 보는 골상(骨相)법 △소변 월경 성격 등을 묻는 설문조사법 △진단시약법 △침(針)을 놓아 체질을 아는 침법 등이 있다.

체질은 ‘추정→예정→확정’ 등 3단계를 거쳐 감별된다. 추정단계는 골상법 진맥법 체질감별 설문지 등을 통해 어느 체질인지 추측하는 단계. 추측한 체질이 맞는지 며칠간 침이나 진단시약으로 알아보는 것이 예정단계이며 이를 바탕으로 최소 한달 이상 질병 치료를 통해 체질을 최종 확인하는 것이 확정단계다.

▽태음인은 비만 주의해야〓과식하는 경향이 있는 태음인은 특히 비만에 주의해야 한다. 살이 적게 찌는 고단백식이나 콩류 무 생수 율무차를 즐기는 것이 좋다. 소양인은 폭식 등으로 복부비만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맥주도 살찌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피하고 홍차를 상복하면 좋다. 소음인은 짜고 매운 음식을 찾는 경향을 버려야 하고 인삼차를 장복하면 좋다. 태양인은 지나치게 소식하거나 담백한 음식만 즐겨 체력이 떨어지기 쉽다. 포도 머루가 잘 맞는 음식.

▽운동〓땀을 많이 흘리는 것이 좋은 태음인은 짧은 시간에 땀을 많이 내는 농구 기공 등이 좋다. 단, 땀을 흘린 후 찬바람을 쐬면 호흡기가 약해 감기에 걸리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땀을 많이 흘리면 안되는 소음인은 댄스 요가 등 조용하게 움직이는 운동이 좋으며 이마가 젖을 정도로 끝내는 것이 좋다. 또 하체가 발달되고 지력이 좋으므로 축구선수가 어울린다. 상체가 발달하고 하체가 약한 소양인은 등산 자전거 타기가 좋다.

▽술〓소음인은 찬 기운이 있어 속을 덥히는 소주 인삼주 정종 감초주 등이 좋다. 위(胃)에 열이 많은 소양인은 술 자체가 독이므로 먹지 않은 것이 상책이다. 불가피하게 마실 때는 선인장으로 만든 데킬라나 파인애플을 넣은 칵테일을 시키고 천천히 마시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 태음인은 다른 체질에 비해 술이 강하지만 대장기능이 약한 편이므로 맥주같은 찬 기운의 술은 피하고 오미자주를 마시는 것이 좋다. 하지만 변비가 있는 경우 맥주, 변이 묽거나 풀어지는 경우 옥수수로 만든 버번 위스키가 찰떡궁합. 또 사과 배추 오이 등 찬 기운이 강한 안주를 먹으면 배탈이나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태양인은 술이 약한 편으로 포도주 머루주 다래주 등이 잘 어울린다.

<이호갑기자>gdt@donga.com

◇체질별로 좋은 음식

분류

태음인

소음인

소양인

태양인

곡류

멥쌀 보리 수수

율무 콩

찹쌀 차조 찰수수

조 팥 녹두 기장

메밀

반찬류

쇠고기 감자 무

열무 도라지 연근 오징어 호박 치즈 버터 설탕

닭고기 소금 마늘 고추

후추 토란 고구마 당근

생강 들기름 들깨 파 홍합 계란 부추 아나고회

미나리 쑥갓 미역

마요네즈

돼지고기 빈대떡 참기름 더덕 굴 상추 배추 새우젓 가지

오이 시금치 숙주나물 생선 참께 한치 우엉 골뱅이 동규자차 복어 가물치 조개(대합조개와 홍합은 제외) 회(아나고 제외) 달팽이 전복 해삼 멍게

대합조개 버섯류

과일류

수박 배 살구 밤 은행 옥수수 호도 잣

귤 복숭아 오렌지 땅콩

찰옥수수 대추

딸기 참외 토마토 파인애풀

바나나 아몬드 알로에 선인장

사과 머루 포도 앵두 감 송화

음료

우우 율무차 칡차 커피(하루 한잔)

인삼차 꿀차 코코아

생강차

홍차 유자차 구기자차

동규자차 결명자차

보신류

녹용 사슴 마

인삼 꿀 흑염소 개고기

꿩 노루 자라 잉어 장어

숙지황 구기자 산수유 붕어

◇체질별 얼굴 특징

구 분

입 술

태음인

소눈

매부리코

윗입술 아랫입술이 비슷함

갸름한 턱

소음인

새눈

방울코

윗입술이 얇고 아래는 두꺼움

얼굴이 길고 주걱턱

소양인

멧돼지눈

들창코

윗입술이 치켜지고 뻐드렁니

안정감이 있는 주걱턱

◇생리로 본 체질

구분

기간

생리통

태음인

4∼7일

많음

보통 배가 아프지만 허리와 배가 동시에 아프기도 한다

소음인

3∼5일

보통

통증이 없거나 복통이 나타난다

소양인

2∼3일

적음

요통이나 꼬리뼈가 아픈 경우가 많다

◇대변과 소변횟수로 본 체질

구분

대 변

소변 횟수

태음인

첫머리가 굳고 끝은 풀어지며 가늘다. 1일 1회면 무병장수

하루 4,5회

소음인

처음부터 끝까지 굳고 길다. 2∼3일에 1회면 무병장수

하루 2,3회

소양인

첫머리는 굳고 끝은 보통이며 짧고 굵다. 1일 1회면 무병장수

하루 6,7회

◇체질에 따른 음식물 반응

구분

커피

복숭아

태음인

잠이 늦게 든다

대변이 굳어지고 뒤가 개운치 않다

갈증이 난다

소음인

속이 쓰리고 배에 가스가 찬다

편하다

편하다

소양인

심장이 두근거리고 밤을 새거나 속이 쓰리다

두르러기가 난다

손이 노랗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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